옛날 옛날, 배고픈 호랑이 한 마리가 숲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호랑이는 작은 토끼를 만났습니다. 호랑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습니다.
“호오, 맛있겨운 토끼네. 당장 내 배를 채워주마!”
토끼는 무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주 침착하게 대답했어요.
“호랑이님, 저를 드시기 전에 잠깐만요. 제가 아주 맛있는 떡을 구워 드릴게요. 떡을 드신 다음에 저를 드셔도 늦지 않습니다.”
호랑이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떡? 숲에 불도 없는데 어떻게 굽는다느냐?”
토끼는 돌멩이 하나를 주워서 “이게 바로 황금 떡이에요”라고 말하며 바닥에 탁 내려놓았습니다.
호랑이는 호기심에 돌멩이를 입에 넣었다가—— “아얏! 뜨거워! 돌멩이잖아!”
그 사이 토끼는 쌩하니 숲 속으로 도망쳤습니다.
호랑이는 돌을 뱉으며 중얼거렸습니다. “에구구… 산토끼 한 마디 못 잡는 꼴이 되었구나.”
그날부터 숲의 동물들은 말했습니다. “멍청한 호랑이보다 영리한 토끼를 조심하라.”